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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원권 정지 10개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

국민의 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후 홍 시장은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남은 3년 동안 홍시장과 대구시에 여러 가지 난관이 기다리고 있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3년이라는 시간은 무엇일까? 대권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수해 속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 결정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수해 속 골프'관련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결정한 직후 홍 시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 시장이 판단하는 3년과 시민들이 판단하는 3년의 색깔이 다를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원권 정지 10개월.. 내년 총선.. 공천의 역할 불가능?

지난 15일 신천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 3일 뒤 폭우로 시설 일부가 떠내려갔다.
지난 15일 신천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 3일 뒤 폭우로 시설 일부가 떠내려갔다.

 

 

 

첫 번째는 당원권 정지 기간이 내년 4월 총선 이후까지여서 공천에 어떤 역할도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윤리위원회가 각종 언론이 예상했던 당원권 정지 6개월을 넘어 10개월로 결정한 이면에는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 대부분 판단이다. 홍 시장은 '50% 물갈이'등 그동안 수없이 내년 총선과 관련한 발언들을 해왔다.

 

 

 

4일에는 김용판 국회의원에게 "내년 재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구시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발언해 민주당 대구시당으로부터 선거 중립의무를 어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총선까지 당원권이 정지됨으로써 국민의힘 공천에 역할을 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 당했다.

 

 

 

결국 내년 총선에 당선되는 국회의원들과 시장의 관계가 아예 없거나, 그저 그런 관계가 됨으로써 입지가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청년의 꿈 채널에서 밝힌 대로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라며 계속 페이스북 정치를 이어 나가겠지만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고, 또 앞으로의 발언이 제2의 징계를 초래할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원권 정지 10개월... 대구경북 신공항 예산은 어떻게?

홍준표 대구시장의 분노
홍준표 대구시장의 분노

두 번째 대구경북 신공항 등 대구시 역점사업과 국비 등 예산확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을 재입법 예고했는데 '초과 사업비 발생 예상 시 종전부지 지방자치단체장은 종전부지 가치향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새롭게 첨가되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이 조항 관련해 대구시는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뀔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거의 없다. 이 조항은 결국 종전개발 주체인 대구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개발사업에 참여할 기업들이 주저하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공항뿐만 아니라, 국비등 예산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자치단체장의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모 대구시의원은 "홍 시장이 예산확보에 도움은커녕 부담으로 작동할 것이다"라고 홍 시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

홍준표 대구시장 엉뚱한데 화풀이
홍준표 대구시장 엉뚱한데 화풀이

세 번째는 지역 여론의 향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에 강행한 '제1회 대구공무원 골프대회'까지만 하더라도 공무원 노조는 비판하는 민주당 대구시당을 비난했지만 이번에는 '공무원은 비상근무, 본인은 힐링캠프, 막무가내 내로남불'이라며 홍 시장을 규탄했다.

 

 

 

물론 성명을 발표한 노조가 서로 다르지만 공무원 여론이 홍 시장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다 지역 언론들도 홍 시장 골프와 관련해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전국적 사안이 되고부터는 일정 부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 폭우 중 골프논란, 문제없다 트집잡지마라 - 다시보기
홍준표 대구시장 - 폭우 중 골프논란, 문제없다 트집잡지마라 - 다시보기

마지막으로 선거법 위반 협의로 지난달 23일 경찰이 시청을 압수수색한 초유의 사태도 계속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까지 한 경찰이 홍 시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홍 시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 3년 홍 시장은 내. 외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데 홍 시장의 위기가 대구시의 각종 국책사업에도 영향을 받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왜 슬픈 예감을 틀리 적이 없나? 일전에 골프문제로 인하여 대통령 즉 대권이 노리는 분이 너무 말을 쉽게 한다고 했거늘 이렇게 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 내가 본 홍준표 대구시장이 역대 90도로 사과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날 왜 그랬을까? 하지만, 잘 아실 것이다. 기회는 또다시 온다.

 

 

 

 

늘 하시든 대로 묵묵히 일을 해가시면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당당하게 맞서는 홍준표 대구시장. 3년의 시간을 좀 더 알차고 실속 있게 시정을 이끌어가시면 좋을 듯합니다.